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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미친 집값에 대해 썰을 풀겠다.
미국은 각 주, 도시마다 분위기, 물가와 집값 임금 세금 등이 너무 달라서 각각 다른 나라라고 할 정도야
그래도 아무리 달라도 어느정도 범위가 있는데
집값도 원룸 기준 싼 시골은 500~700불 정도, 도시급은 1000~1400정도에서 형성하고 있다.
물론 럭셔리 한 곳이나 앰창인생용 같은데 제외하고 그냥저냥 살만한데 기준이다.
그런데 지금 샌프란 산호세와 뉴욕만큼은 예외인데, 그냥 집값이 미쳤다고 보면 된다.
다쓰러져가는 반지하 집도 월세 100만원은 훌쩍 넘는다고 보면 된다.
뉴욕은 집값만 비싼게 아니고 그냥 집 구하는것 자체가 헬인데, 돈이 적당히 있다고 구할 수 있는게 아니다.
3년전에 중간급 도시에서 뉴욕으로 이사오면서 정말 여기가 집 구하기 헬이라는걸 느꼈다.
일단 뉴욕 맨하튼은 기본적으로 서울의 반도 안되는 섬인데
이 조그만 공간에 사람들은 계속 이사오려고 하고 아파트는 낡고 재건축하기엔 이미 너무 비싸고
그러면서 집값이 엄청 비싸졌다.
예전에는 구석구석 위험한 대신 싼 곳도 많았는데 요즘은 구석구석도 안전한 편인 대신에 전부 엄청나게 비싸다.
심지어 요즘은 할렘도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그럼 대체 가격이 얼마나 하는걸까?
물론 정말 천차만별이지만,
정말 다 쓰러져가고 아무 시설도 없고 바람 들어오는 주공아파트 스타일 원룸은 1500불 정도까지 하는 걸 보았다.
하지만 살만한 원룸을 따지면 1700 ~ 2500정도선에 있다고 보면 되고,
우리가 생각 할 수 있는 기본적인게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면 2000불은 내야한다.
뉴욕원룸은 원래 사람이 살려고 하지 않았던 곳이 많아서 기본적인게 없는 원룸도 많은데
예를들어 세탁기, 옷장, 심지어 창문이 없는데도 많다.
엘리베이터가 추가되면 월세 300불 추가, 경비아저씨가 있으면 200불 추가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제일 낮은 레벨의 원룸을 가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세탁기도 없다.
넓이는 고시원 정도 수준이면 1600에 엘리베이터 있는 곳 정도까진 찾았었다.
3평~5평정도 되는 원룸은 2000은 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뉴욕사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딱 괜찮은 집은 없고 3가지를 무조건 포기해야하는데 뭘 포기할지 고른다고 한다.
위치 거리 가격 청결 부엌 엘리베이터 빨래 화장실 등등...
방 하나 있고 거실 있기 시작하면 가격이 끝도 없이 오르는데, 원베드룸은 싼곳은 2000에 3000정도가 기본이라고 본다.
한번 실제로 크레그리스트에 아파트 한 곳을 보자
딱 이만한 방이 1850불이다. 비교적 깔끔한 편에 위치는 약간 애매하고, 세탁기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세탁기란 빌딩 안 지하 같은 곳에 있는 거다
집안에 세탁기가 있으면 2500불은 넘어가니 꿈도 못 꾼다.
Flatiron 이라는 괜찮은 위치에 엘리베이터가 추가 되고,
전기비 난방비를 내주는 조건이 되니 2315불이라는 미칠듯한 가격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정말 벌레가 나올만한 집이나 창문이 없는 집, 이런데에서 사는 사람도 생겨나고
방 3개짜리 집에 5명이 살거나 거실을 개조해서 살거나 이런건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그래도 뉴욕에 있으면 돈 많이 벌지 않느냐? 돈만 있으면 살집을 구할 수 있지 않느냐?
물론 돈이 무지막지하게 많다면 그렇게 어렵진 않다.
그렇지만 뉴욕의 소득이 높은 것 이상으로 집을 구하는게 미친듯이 어렵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너희들은 집을 언제 구하냐? 어디로 이사가기 몇 개월 전부터 구하기 시작하지?
학교를 다니게 되었으면 방학 중에 구하기도 하고 직장이 생기면 미리 가서 집도 둘러보고 이사도 하고.
뉴욕은 그게 불가능하다. 거의 모든 집은 공고된지 일이주만에 사라지고, 나중에 들어올 사람 따윈 구하지도 않는다.
지금 집을 구하러 가면 4월에 들어올 사람 혹은 5월에 들어올 사람 정도만 구한다.
심지어 그나마 있던 집들도 집 구하는게 너무 헬이니 며칠 지나면 다 사라진다.
특히나 가격이 괜찮은 집들은 올라온지 몇 시간만에 사라지는 것도 많다.
이렇게 비싼 집들을 무슨 돈이 있어서 다들 사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만약에 너가 학교를 8월에 들어간다 치면 7월즈음에 가서 집을 구해야하는데
언제 좋은 집을 구할지 모르기 때문에 숙박업소에서 지내거나 지인 집에서 구하면서 살 집을 찾아야 하고
끝내 괜찮은 집을 못 구할 수도 있다.
2. 뉴욕에 살아본 사람은 다 아는 모친출타한 '브로커'가 있다.
한국에도 부동산이나 공인중개사가 있듯이 미국에도 리얼터라는 브로커가 있는데,
뉴욕은 워낙 세입자가 많고 집주인은 정해져있으니까 수수료를 세입자가 낸다.
미국 다른지역이나 한국에서는 집주인이 부동산을 통해서 광고를 하고
성공적으로 세입자를 찾으면 얼마를 떼어주고 이런식이잖냐?
그런데 여기는 집을 찾아주니까 세입자가 수수료를 또 내야한다.
근데 이 수수료가 한두푼이 아니고 1년 월세의 15%가 업계 기본이다.
즉, 2000불짜리 집을 계약하려면 수수료로 브로커에게 24000 * 0.15 = 3600불을 줘야하는거다.
안 그래도 집값이 비싼데 부동산비로만 400만원을 또 줘야하는거다!!
문제는 집 주인들이 어차피 자기 손 안대고 공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광고를 올리는 경우는 5%이내로 적고 95%의 경우에는 부동산 업자를 통해서 올린다.
즉 부동산 비를 내지 않으면 거의 좋은 집을 얻기가 힘들다.
나는 미친듯이 발품을 팔아서 브로커비 없이 집을 구했지만 정말 힘들었다.
3. 그럼 부동산 비와 집값만 있으면 끝인가? 그것도 아니다.
일단 계약하려면 보증금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 2달치 월세를 요구한다.
즉 2000불짜리 집을 구하려면 4000불을 묶어놔야한다.
하지만 부동산에서 보통 또 요구하는게 있는데, 워낙 세입자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원서를 작성하라고 한다.
먼저 신용점수를 체크해서 적은 신용점수면 탈락하고, 소득 증명서도 같이 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1년치 월세를 선불로 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력서나 그동안 살아온 행적같은 걸 제출하라는 경우도 있고
추천서를 한장에서 세장 받아오라고 하고 전화를 걸어 체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원하는 아파트에 '지원'을 하게 된다.
4. 집주인은 그러면 이 지원서들을 보고 자신의 집에 들어올 사람을 정하는데 만나서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해서 통과를 하면 보증금을 납부하고 계약이 성사되게 된다.
이 때 브로커비도 내야한다. 여기서 또 문제는 뉴욕 집들은 자신의 월세보다 40배를 연봉으로 벌어야 한다는 룰이 있다.
즉 2000불 짜리 집에 살려면 8만불은 벌어야한다. 연봉 8천은 되야 2백만원짜리 집에 살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게 모자르다면 보증인을 세워야 한다. 보증인은 살 사람의 월세의 80배를 벌어야한다.
즉 2천불짜리 집을 살려면 16만불을 벌어야한다. 아무리 미국이 드넓다지만 1억 6천 연봉이 어디 쉽나?
집안 넉넉한 놈들이야 부모님이 보증서준다지만 그렇지 않으면? 만약 보증인조차 없다면 보증보험이라는 걸 들어야한다.
말 그대로 이 사람이 월세를 안 내고 튀면 보험회사에서 돈을 내주는 건데, 이 보험이 일시불 일년 월세의 10%이다.
즉 2000불짜리 월세집에서는 2400불이 된다. 240만원을 보험비로 날려야하는거다.
5. 물론 이렇게 다 구비해도 집주인이 탈락시킬 수도 있다.
얼마나 좆같은지 상상이 되냐? 여기다 이사하고 가구 구비하는 것 까지 하면..
정리하자면 만약 너가 2000불짜리 아파트에 살고 싶으면 준비해야할 것은
보증금 2달치 : 4000불
보증보험 : 2400불
브로커비 : 3600불
시민권 아니면 1년치 : 24000불
추천서 및 추천인 3명
예전 아파트 주인 연락처
이력서나 성적표
소득 증명서
신용 기록
이것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겨우겨우 해서 아파트를 구해서 들어가더라도 집에 항상 문제가 있어서 이사를 가야 하게 되고.
(ex : 겨울에 존나 춥다. 빨래가 없어서 매번 들고 나가야한다. 재정난 등등..)
집주인이 월세를 매년 올리기 때문에 살기 힘들다.
3줄요약
뉴욕에서 집구하려면
돈도 존나 많아야하고
입시 하듯이 지원서도 내야한다.
뉴요커로써 알려준다. 위에 쓴놈이 적은것보단 반정도 싸다. 맨하탄은 주로 부자들이 사는곳. 부자가 아니라면 애초에 맨하탄이 아닌 그 주변에서 살아야지. 걍 오해하는 애들이 있을까봐 쓴다. ㅋㅋㅋㅋ.
추성훈이 사는대 월세가 천만원인데 그정도면 싼거죠 1000불이면 10분에 일인대 세게최고의 도시 뉴욕에 그것도 맨하탄이면 영화 숨바꼭질 손현주주연에 공포? 영화 그 완전 허름한 귀신나오는 아파트가 1억8천만원입니다.
이분 외국 처음나가신분인듯ㅋㅋ 나 싱가폴에서 살때 월세가 1700이었는데 뉴욕이 저정도면 괜찮은거지 ㅋㅋ 그리고 200만월세 살면 600이상벌어오라는건 당연한거지. 닌 200벌면서 200월세내려고 사냐?ㅋㅋㅋㅋ장애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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